코로나 확진자 성인용 건강관리 세트 오배송 됬어요

안녕하세요 다대디입니다.
동생 결혼식이 있어, 본가에 다녀왔습니다.
집에 와보니 황당한 물건이 배송되어 있어,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황당한 물건의 정체는 정부에서 코로나 확진자에게 보내는 성인용 건강관리 키트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저희 가족은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는 건데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간단하게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성인용 건강관리 세트 이야기 시작합니다.

"3월 5일 친동생의 결혼식"

아이 둘을 데리고 친동생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동탄에서 울산까지 긴 여정을 다녀왔습니다.
첫째 아이가 화동을 해주었는데 엄청 예쁘게 나오더라고요.
아빠의 머릿속엔 이날 주인공은 신부가 아닌 우리 첫째 아이였던 거 같아요.

"3월 6일 늦은 저녁시간에야 도착"

둘째 아이가 차를 타고 울산에서 동탄으로 오는 내내 우는 바람에, 경상도에선 모든 휴게소를 다 들렀다 왔습니다.
3시간 30분이면 오는 거리인데, 6시간은 걸렸어요.
집에 와보니 발송인조차 알 수 없는 물건이 집 앞 현관에 놓여있었어요.
위에서 미리 언급하였던 성인용 건강관리 세트입니다.
건강관리 세트와 함께 하나의 종이가 같이 들어있었어요.

"종이의 내용을 보니 더 황당"

종이의 내용을 한 줄로 정리하면 이런 내용입니다.
'코로나에 확진되었으니까, 성인용 건강관리 세트를 이용해서 건강관리를 해라 위반 시 벌금이 있다'
라는 내용입니다.

순간 머리가 하얗게 변했습니다.
보건소에서 연락 온 것도 없고, 우리 가족 중엔 열나는 사람이 더 없거든요.
본가가 추워서 아이들이 감기 걸릴 뻔했는데, 혹시 이런 것까지 철저히 조사해 미리 보내주는 일 잘하는 정부 인가?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문자 전화 내역 확인"

아내와 저의 휴대폰 모두 문자와 전화 내역을 확인해보았습니다.
혹시 못 받은 연락이 있는지 일일이 찾아보았지만, 화성시나 보건소 회사 등에서 온 연락은 아무것도 없었어요.

"보건소에 연락해보자"

집에 12시가 넘어 도착했는데, 24시간 다행히 연락이 가능한 번호가 남겨져 있었어요.
종이에 적힌 031-5189-1200로 전화를 걸어보았습니다.
통화를 해보니, 잘못 배송된 거 같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죄송하다며 폐기를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이제야 안심"

정말 누가 코로나에 걸린 건 아닐까 수차례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오배송이라 마음이 놓였어요.
오배송 안 해서 이런 걱정 안 하게 해 주세요.
제발 부탁입니다.

"성인용 건강관리 세트 언박싱"

궁금하니까 안에 뭐가 들었는지 살펴봅시다.

좌측 위부터 소독제 / 산소포화도 측정기 / 해열제 /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다시 담을 봉투 / 자가검사 키트가 들어있습니다.
산소포화도 측정기 빼곤 요즘 집이라면 다 상비 중인 것들이라, 딱히 특별할 건 없네요.
체온계는 브라운 체온계가 있어 딱히 필요 없는데, 자가검사 키트는 하나쯤 챙겨둬야겠습니다.

"마무리"

오배송으로 인한 해프닝이었습니다.
코로나 19를 재택에서 치료하고 계신 분들은 어서 빨리 나아 일상으로 복귀하셨으면 좋겠고요.
제발 오배송해서 걱정 좀 시키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금일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성인용 건강관리 세트 오배송이 된 거 같다면, 보건소 24시간 연락처로 연락하여, 이게 왜 배송됐는지부터 알아보면 된다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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